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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봉 화가의 소나무(Pines)>
영암일보입력 : 2025. 11. 24(월)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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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Pines) 70x100cm 종이에 먹 2025
▲최 재 봉 (崔 在 鳳) 화가
우직하게 꺾이며 꿈틀거리는 산세는 정상에서 계곡을 향해 세차게 내리 꽂힌다. 선은 조형적 형상을 담아 중후함을 자연스럽게 더한다. 그 아래 구부리고 뒤집어 뒤틀린 아름드리 소나무가 능선의 명당인 혈자리에 또아리를 틀고 천년을 동행할 듯 여유롭고 우아하게 삶을 영유해 가고 있다.

오방색을 띤 솔밭은 용트림과 낙락장송(落落長松) 풍광을 이어가며 우직하고 듬직하게 드러낸 굵고 가는 선, 직 곡선, 울퉁불퉁하며 뭉퉁하게 세련된 선들은 산세를 따라 능선을 형성하고, 괴상야릇한 점들을 교묘하게 툭툭 찍었으니 바위가 기이한 절벽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여러가지 형태의 선들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중첩해서 역동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거기에 묵직한 갈필을 중첩하니 앙상하고 까칠한 맛의 소나무가 알록달록 품격 있게 백지 위에 슬그머니 나타난다.

소나무의 조형미는 볼 때마다 오감(五感)이 충만해지며 낙락장송(落落長松)의 자태(姿態), 치솟은 기(氣), 우리 민족의 강인한 민족정신의 속내를 엿볼 수 있어서 좋다. 세월 따라 우듬지를 틀어가며 방향을 잡아간다. 기암괴석의 절벽에서도 잘 버티고 살아가는 모진 생명력이 옛 선비정신과 유사한 점을 잘 닮고 있으며 수형이 강인하고 유연하며 역동적이어서 좋다. 그러한 소나무는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이기도 해 십장생도에서 빠질 수 없으며 으뜸으로 친다. 또한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에 달고, 자라면서 솔밭에서 뛰어놀며 솔밭풍경을 바라보고 자라 성인이 되어서는 요즘 말로 피톤치드가 나와 솔 향이 시원한 둘레길을 거닐며 힐링을 하고 소나무로 지은 정자에서 시를 쓰고 읊다 소나무로 지은 집에 살면서 여생을 보내고 송판으로 만든 관에 들어가 자연으로 돌아갔던 삶의 동행자인 소나무!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소재로 소나무, 매화, 대나무를 세한 삼우(歲寒 三友)라 불리며 불변의 충절을 상징해 왔다. 흔히 한 폭의 그림에 그려서 ‘송죽매’ 라고 한다. 이는 곧고 변치 않는 선비정신을 형상화(形象化)하는 것으로 그러한 내용들이 좋아 화면에 늘 담게 된다.

또한 매화 역시 예로부터 고결한 마음과 기품, 결백과 인내를 뜻하며. 매화꽃은 엄동설한에도 순백의 꽃을 피워내기에 옛사람들은 정신의 표상으로 삼았다.

재료나 장르, 내용에 구애를 받지 않고 ‘내 멋대로 그리고 있다’. 요즘 아크릴이나 먹, 죽 펜과 죽 필, 붓이나 대작대기 등을 사용하며 캠버스를 비롯해 천과 종이에 순간순간 스쳐가는 것들을 공간과 비움의 여백을 살려가며 사의 적(寫意的)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앞에서 말했던 선비정신(精神)을 바탕에 두고 자연에서 준 소나무와 매화라는 수목에서 정신적인 내면의 사고(思考)에 중심을 두개 되었다.

즉,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이는 예나 지금이나 명작의 조건이자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미학을 찾아가는 근간 일 것이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것을 추구하며 ‘늘 너 답게 그려봐라’를 되뇌어 보기도 한다.


2025.11 작가노트 최 재 봉 (화가)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과 졸업
-동방지광 한, 중 국제교류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누드 크로키전 토 만 사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류아트센터 기획 초대전 (도은 갤러리)
-중국 심천 대분 국제예술전
-북경 양 갤러리 기획 초청 전 - 지평을 넘어 (북경 양 갤러리)
-양림 미술관 기획 초대전 - 묵향에 길을 묻다
-아트타운 갤러리 초대 최 재 봉 미술전람회
-Choi Jae Bong 오방정색(五方正色) – 풍광
-최 재 봉 미술전람회 (궁동갤러리)
-Nepal/India 실 경 전. 동경 아세아 미술대전.
-Vis-a-Vis 초대전 이하 생략, 단체 및 그룹 전 350여회 참여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역임(서양화)
* 전국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서양화)
*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운영위원및 심사위원 역임(서양화)
현재> 한국미협. 광주미협. 탑회. 무등골사람들. 사색회. 토만사. 신형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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