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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천미술관 기획 초대 정선 화업 40주년 기념전 《훨훨 날다》 개최
― 40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날다 ―
2026. 10. 1. ~ 10. 31. | 아천미술관 제1전시실
영암일보입력 : 2026. 10. 06(화)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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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천미술관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정선 화업 40주년 기념전 《훨훨 날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선 작가가 걸어온 40년의 화업을 돌아보고, 오랜 시간 이어온 색과 붓질, 그리고 작품 속 ‘새’를 통해 작가의 회화세계와 내면의 시간을 살펴보는 자리다.

정선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선명한 색채가 눈에 들어온다.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 색들이 화면을 채우고, 반복되는 붓질과 겹쳐진 색은 화면에 깊이와 공간을 만들어낸다. 같은 형태의 붓질도 어떤 색을 만나느냐에 따라 화면의 분위기와 감각은 달라진다.

작가에게 색은 단순히 화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요소가 아니다. 색을 쌓고 붓질을 반복하는 과정은 자신의 마음과 시간을 화면에 축적해가는 회화의 중요한 언어다.

정선 작가의 작업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에서 출발한다. 오방색을 덧칠하고 닥종이를 겹쳐 붙이는 작업 과정에는 지나간 기억을 오래 붙잡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담겨 있다.

개인적인 기억에서 시작된 마음은 색과 자연, 그리고 ‘새’라는 형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훨훨 날다》 연작에서 만나는 새는 정선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다. 화면 중앙에 자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측면이나 가장자리에 작게 놓이기도 한다. 어떤 작품에서는 새의 형상이 매우 단순하게 표현되어 하나의 흔적이나 기호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작은 새 하나가 화면에 놓이는 순간 관람자의 시선에는 새로운 흐름이 생긴다. 넓게 펼쳐진 색의 공간 속에서 새는 화면의 방향을 만들어내고, 화면 안과 밖을 연결하며 또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정선 작가에게 새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서 비롯된 형상이면서 동시에 자유를 향한 마음을 담고 있다. 작은 새가 되어 어머니를 만나러 가고 싶은 마음, 그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화면 속에 담겨 있다.

2011년부터 이어온 《훨훨 날다》 연작은 같은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면서도 색과 공간, 붓질, 새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주제 속에서도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오랜 시간 자신의 회화 언어를 쌓아온 작가의 작업 여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40년을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억에서 시작된 마음이 색이 되고, 색이 화면이 되고, 그 화면 속 작은 새가 다시 자유를 향해 날아가는 과정을 통해 정선 작가가 걸어온 회화의 시간을 바라본다.

김현희 아천미술관 관장은 “정선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작은 새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기억과 그리움, 그리고 자유를 향한 마음을 담은 중요한 형상”이라며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가가 쌓아온 색과 붓질을 따라가며, 한 작가가 자신의 언어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정선 작가가 지나온 4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작업과 또 다른 비상을 기대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께 만나는 제2전시실 기획초대전 《나답게 나답게》

아천미술관 제2전시실에서는 기획초대전 《나답게 나답게》가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김기현, 김미영, 주미희, 김옥순, 정선 작가가 참여하는 그룹전으로, 서로 다른 개성과 시선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 작가의 40년 화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제1전시실과 함께 제2전시실에서는 다섯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 전시 관람의 폭을 넓힌다.

■ 전시 안내

제1전시실

정선 화업 40주년 기념전 《훨훨 날다》

제2전시실

기획초대전 《나답게 나답게》

김기현 · 김미영 · 주미희 · 김옥순 · 정선

■ 전시기간

2026. 10. 1. ~ 10. 31.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아천미술관 전남 영암군 신북면 하정길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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