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교실
영암일보입력 : 2021. 01. 18(월) 14:58

박석구 시인
암만 해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운동장 남쪽 끝에 초가로 된 교실이 있었는데요.
그날, 그곳을 여러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새 짚과 이엉으로 지붕을 이고 있던 생각이 나는데요.
그리고 나도 어린 몸에 집에서부터 힘겹게 짚 한 뭇을 질질끌며 학교까지 가지고 간 기억도 나고요.
지금은 헐려 교장선생님 관사로 변한 것 같은데, 그 교실이 언제 없어졌는지, 어떻게 됐는지는 왜 내 기억 속에 없을까요?
그후로 초가로 된 교실은 어디서고 본 적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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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김덕남 |
- 책 <추억의 사립문> 중에서
박석구 시인


